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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태안의 봄, 잔치는 시작됐다
등록일 :
2024-03-12
조회수 :
9879
태안(泰安)  ‘태평하여 안락’한 곳
안면(安眠)  ‘편안히 잠드는’ 곳
마냥 나른해지고 싶은 봄, 평온하고 고요하고 안락하고 아늑한 곳을 찾는 이들에게 이보다 혹할 지명이 있을까요? 이름만큼 매혹적인 충남 태안, 그리고 안면도는 마치 아름다운 풍광의 대가인냥 안타까운 역사도 품고 있는 곳인데요, 화사한 봄을 맞아 같이 떠나보실까요?  




530km 해안가에 30개의 해수욕장

충남 태안은 동쪽으로 서산과 이어져 있고 나머지 3면은 바다에 인접한 반도로 해변 경관이 뛰어나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하다 보니 오랜 침식으로 자연스럽게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졌고 그 길이는 530.8km에 달합니다. 태안의 가장 북쪽 끝에 있는 꾸지나무골 해수욕장에서부터 가장 남쪽의 바람아래 해수욕장까지 무려 30개의 해수욕장이 줄지어 있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아 어린 아이들의 물놀이에 인기가 많고 간조 시 드러나는 탄탄한 모래 속에서 조개, 게 등 작은 해양생물들을 잡는 재미도 있지요. 무엇보다 태안 해변이 더 아름다운 이유는 바다 옆에서 자생하고 있는 해송군락의 풍광 때문이예요. 낮에는 그늘을 만들어 주고, 저녁에는 숲과 바다 사이로 떨어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일몰을 선사해 주거든요.



수에즈 운하보다 2백년 앞선 세계 최초의 안면운하


 @안면대교 진입 전 회전교차로에 있는 기념비

태안 남부 지역에는 우리나라에서 6번째 큰 섬인 안면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안면도는 섬이 아니었다지요. 그 안타까운 옛 이야기 들어보시겠어요? 

옛날 백성들은 곡물로 나라에 세금을 바쳤습니다. 한해 약 40만 석의 세곡 중 30만석이 충청, 전라, 경상도에서 개경으로 뱃길을 통해 보내졌는데요, 이 세곡미를 실은 풍선(風船)은 매번 태안반도의 안흥량 해협 관장목에서 암초에 부딪혀 계속 난파됩니다. 

당시 안흥량은 황해도의 장산곶과 함께 한국의 버뮤다 삼각지로 불릴 정도로 서해에서 가장 험한 뱃길이었습니다. 고려 인종 12년, 1134년에 안흥량을 피해 가는 방법으로 천수만에서 가로림만까지 약 7km의 직선구간 수로를 만들기 위한 굴포운하공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공사하던 선박이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결정적으로 7km 구간 중 3km가 화강암 암반으로 되어 있어 운하공사는 실패를 거듭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운하공사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보면 조선 전기에만 침몰한 배가 200여척, 인명피해 약 1200명, 손실된 세곡만 1만5천8백석에 달하다 보니 왕이 바뀌어도 이 안흥량에 대한 고민은 여전했을 것 같습니다.

 
결국 고려시대에 이어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도 굴포운하 공사는 계속됩니다. 태조 4년 운하 개착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루어졌고 태종 시절에는 드디어 운하 굴착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수로가 너무 좁아 5백석 규모의 큰 배는 지나갈 수 없어서 결국 무용지물이 되고 말지요. 이후 조선 현종시절에 이르기까지 장장 500여년에 걸쳐 운하공사는 계속 시도되었지만 결국 포기하기에 이릅니다.

한편 조선 인조 16년 1638년에는 굴포운하의 대안으로 안면운하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로써 육지였던 안면곶이 운하로 인해 섬이 된 것입니다. 태안 남면과 안면읍 창기리 사이를 가르는 이 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운하라고 하네요. 육지였다가 갑자기 섬에 살게 되어 버린 주민들은 배가 뜨지 못하는 날에는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였습니다. 340여년이 지난 1970년에서야 태안과 안면도를 잇는 연륙교가 건설되었고 1997년에는 안면대교가 새롭게 건설되어 현재 안면도는 2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록 작은 규모지만 뱃길의 안전과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17세기에 만들어진 이 안면운하는 1869년에 건설된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1914년에 완공한 북아메리카의 파나마 운하보다도 앞서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한편 오랜 시간이 흘러 2007년 쭈꾸미 조업을 하던 한 어부에 의해 안흥항 인근에서 청자 접시가 발견됩니다. 그 옛날 안흥량 해협 바닷 속으로 침몰되었던 이른 바 ‘고려청자선’ (공식명칭 태안선)에 묻혀 있던 것이었어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본격 유물 발굴에 착수했고 이후 고려시대 세곡을 운반하던 침몰선이 잇달아 인양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난파선들이 남겨준 귀한 유물들은 고려청자를 포함해 약 2만3천여점으로 일부 소장품들이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안면도 봄꽃여행 추천지 3곳]


꽃지해변을 수놓는 수백 만 송이의 튤립축제

안면도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은 ‘꽃지해수욕장’입니다. 안타까운 옛 전설을 담은 할미 할아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일몰은 서해안 3대 명소로 꼽히지요.

3.2km의 긴 해변가에 붉은 해당화가 많이 피어서 ‘화지 (花池 )로 불리다가 ‘꽃지’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요. 수심이 완만하고 규사질의 모래가 고와 여름철 가장 많이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입니다. 꽃지와 방포항을 연결하는 ‘안면도 꽃다리’ 에서도 일품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데요 방포항에서는 싱싱한 해산물을 좋은 가격에 먹을 수 있어서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할미 할아비 바위가 바로 보이는 코리아플라워파크는 2002년 안면도국제꽃박람회가 열린 곳으로 매우 넓고 쾌적한 야외공간에 자리한 아름다운 꽃테마파크입니다. 매년 4월 쯤에는 수백만 송이의 튤립축제를 진행해 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4월 12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립니다. 
 

2023년 세계튤립꽃박람회 사진 (출처:코리아플라워파크 홈페이지)



바다 옆 사찰을 둘러싼 숨은 벚꽃명소, 안면암

안면대교에서 창기리 방향으로 약 13분이면 바닷물 위에 떠 있는 부상탑으로 유명한 안면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천수만을 향해 지어진 안면암은 태안기름유출사고 이후 나라가 태평하고 국민이 안락해지는 호국의 발원으로 1998년에 불자들이 건립한 사찰이라고 해요. 금빛의 칠층대탑과 현대식으로 지어진3층 높이의 대웅전 등은 기존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광을 자아냅니다.

안면암 사찰 앞 바다에는 무인도인 여우섬과 조그널섬이 있고 그 사이 물 위로 떠오르는 탑이 유명하지요.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서해안의 특성으로 밀물이 되면 물 위에 떠 있는 신기한 부상탑을 볼 수 있어요. 예전에는 약 100여 m의 부교를 통해 부상탑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폐쇄되었고,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갯벌 위로 걸어서 부상탑까지 갈 수 있습니다. 

안면암은 매년 봄, 사찰들을 둘러싼 울창한 벚꽃으로도 유명해 봄이 되면 불자들의 발길이 더 분주해집니다. 보통 깊은 산 속에 자리한 사찰과 다르게 바다와 벚꽃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벚꽃성지로도 손꼽힙니다.



 
벚꽃, 바다, 숲을 모두 누리는 아일랜드 리솜

꽃지해변의 바다, 일몰의 뷰맛집인 리조트 아일랜드 리솜은 안면도 대표 휴양지입니다. 사시사철 특색있는 곳이지만 특히 벚꽃피는 봄에 리조트를 찾는 분들이 많아요.




올해는 벚꽃 개화시기가 빨라져 빠르면 4월 초 안면도에 벚꽃이 찾아올 것 같네요. 7번 국도에서 꽃지해수욕장 방면으로 우회전하면 약 1.5km 구간이 벚꽃로드로 변신합니다. 참고로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은 약 1.7km정도예요. 물론 리조트 안 곳곳에서도 풍성한 벚꽃을 만날 수 있어요.

아일랜드 리솜은 작년부터 꽃지해변과 해변에서 이어진 송림로드를 따라 자연을 탐색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리솜의 레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인 ‘리오’가 들려주는 바다 이야기와 함께 해변을 탐험하고 채집한 조개껍데기로 기념품을 만들어요.
리오 해변탐험은 매주 토, 일요일 진행되고요, 리조트해변 근처 산책로를 따라 안면송의 피톤치드를 느끼고 솔방울 가습기를 만드는 체험은 매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한편 올해 아일랜드 리솜은 4월 벚꽃시즌을 맞아 ‘블루밍 리솜’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봄트래킹, 꽃차클래스, 봄요리대회, 벚꽃비누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어요. ‘블루밍 리솜’ 프로모션은 제천과 덕산 등 리솜 전 사업장에서도 동시 진행되니까요, 어디에서나 블링블링한 봄여행이 되실거예요.


바다, 일몰, 숲, 벚꽃을 모두 감상하는 아일랜드 리솜 빌라스 풍경

1.5km에 달하는 리조트 진입로 벚꽃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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