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인근 역사 탐방!
스플라스 리솜 인근 가볼 만한 곳
스플라스 리솜이 자리 잡은 충남 예산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수덕사 외에도 인근에 숨은 역사 유적지와 이야기가 많은 곳입니다. 아이들을 둔 가정이라면 아이와 함께 역사 투어를, 굳이 가족 여행객이 아니라도 조용히 둘러 보기 좋은 가까운 역사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주변 관광을 즐기신 후 스플라스에서 따듯한 온천으로 피로를 풀어 보세요! 색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추사의 묵향을 느끼다!
추사체를 창안한 조선 후기의 대표 실학자이자 대표적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의 고택을 소개합니다. 생각보다 넓은 집과 잘 보존된 가옥에 방문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솟을 대문을 지나자 사랑채가 자리하고 깔끔하고 아늑한 마당이 자리하고 있네요.
추사고택은 김정희의 증조부인 김한신이 지었다고 합니다. 김한신은 영조대왕의 딸인 화순옹주와 결혼해서 부마가 되었고, 왕가와 혼인한 집안은 이처럼 집을 하사해 주었다고 하네요. 김정희는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사랑채 옆에는 안채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안채는 화순옹주를 배려해 왕실과 같은 구조로 지어졌다고 하네요.
하지만 슬픈 이야기가 가슴을 아프게 했어요. 김한신이 39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화순옹주가 남편을 그리워하며 단식을 해서 결국 14일 만에 남편를 따라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문 위에 걸린 그림은 그 유명한 세한도. 사실 추사체는 처음 보았는데 뭔지 모르게 기품과 남다른 기운이 느껴집니다. 여기저기 추사의 글씨가 걸려있는데 다 읽을 수는 없고 방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참 그림처럼 예쁘고 정겹게 느껴집니다.
고택 바로 인근에는 추사기념관도 있는데요. 전시실과 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고 무엇보다 무료이니 꼭 들러보세요.
추사고택에서 북쪽으로 600m쯤 올라가면 천연기념물 제 106호인 백송을 볼 수 있습니다. 백송이라고 하니 신기한 마음에 꾸역꾸역 찾아가 보았습니다. 진짜 나무 줄기가 흰색인 신기한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백송은 추사선생이 25세 때 청나라 연경에서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붓대 속에 넣어가지고 와서 고조부 김흥경의 묘 입구에 심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주소: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로 261 (스플라스 리솜에서 약 30분)
※이용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 동절기(11~2월) 09:00~17:00
※문의: 추사고택 041-339-8242
흥선 대원군의 야망이 묻힌 곳!
남연군 묘
영화 ‘명당’의 소재가 된 곳이라 기대반 호기심반에 남연군 묘를 찾았습니다. 기대만큼 크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영화 탓일까?? 명당의 기운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
이 곳은 흥선의 아버지 남연군이 돌아가고 난 뒤 흥선대원군이 지관으로부터 조선 최고의 명당 자리를 두 곳을 추천받았는데 "한 곳은 만대에 영화를 누릴 곳, 한 곳은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온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야심가였던 흥선은 두말없이 천자가 나는 이곳 터를 택했고 기존 가사야를 허물고 아버지를 묘를 이장하였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직 무덤 아래쪽으로 가야사 터가 남아 있었어요. 하지만 지관의 말처럼 딱 2대에 걸쳐서만 천자가 나오고 말았죠.:)
높지 않은 계단을 올라서서 둘러본 주변의 산세가 뒤를 아늑하게 감싸고 앞이 시원하게 뚫려 있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곳은 명당처럼 보였습니다.
또한 이곳은 오페르트 도굴사건이 일어난 역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1868년 독일인 오페르트가 조선과 통상하고자 하였으나 실패하자 스랑스 신부 페롱과 조선인 천구교도와 함께 남연군의 묘를 발굴해 시체와 부장품을 이용해서 흥선대원군과 통상을 흥정하려 했던 역사적 사건인데요. 이 사건으로. 흥선대원군은 천주교인을 엄단하라고 지시하고 천주교 신자들이 호된 탄압을 당했다고 하네요. 이 작은 무덤에 그런 많은 사건들이…
명당의 기운을 느껴 보고자 하신다면 남연군 묘를 스플라스 인근 역사 탐방코스로 추천합니다~
※주소: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산5-28 (스플라스 리솜에서 약 14분)
※문의: 041-339-8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