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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멤버스 6월호 스타클로즈업] 이세희의 각본 없는 성장 드라마
등록일 :
2020-06-03
조회수 :
491
[KLPGA 멤버스 6월호 스타클로즈업] 이세희의 각본 없는 성장 드라마


+ 이세희 (Lee Se Hee) / 李世熙
생년월일 1997년 12월 09일
입회년도 2017년 07월
소속 리솜리조트
2019 KLPGA 영광CC 드림투어 15차전 2위
2019 KLPGA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7차전 7위

어느덧 입회 4년 차를 맞이한 이세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드림투어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의 아릿했던 성장통을 이겨내고 한 뼘 더 자란 이세희는 도움닫기를 끝내고 이제 뛰어오르기 직전이다. 이세희 주연의 성장 드라마 한 편이 막을 올렸다.


 

바닥을 쳤으니 올라가야지
지난해에도 결국 이세희의 목마름은 해소되지 못했다. 지난 3년간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면서 그토록 간절히 우승컵을 바랐던 이세희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마른 침을 삼켰다. 상금순위는 23위에 오르며 드림투어 상위 20위에게만 주어지는 정규투어 입성 티켓도 얻지 못했다. 의연하게 버티던 이세희에게 시즌 마지막 대회였던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 2019’는 카운터 펀치였다.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2번 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한 이세희는 이나경과 함께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13번, 1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더니, 스코어카드를 잘못 적어내는 실수로 실격당하는 해프닝을 겪게 된다. 이세희는 이날을 골프 인생 통틀어 최악의 순간으로 기억했다. “정말 골프를 관둬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힘들었던 것 같아요.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한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죠.”

쓰디쓴 좌절을 맛본 이세희는 마음이 아픈 만큼 몸도 아프기 시작했다. 문득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계획으로는 시즌이 끝나고 여행도 다니고 한 달 정도 쉬다가 동계훈련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일주일도 안 쉬고 바로 훈련을 시작했어요. 그게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새벽 일찍부터 저녁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훈련에 이세희는 우울한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어졌다. 눈앞에 있는 덤벨을 들어 올리고, 땀을 흘리다 보니 지쳤던 몸과 마음이 어느새 건강을 되찾았다. 끝없이 가라앉던 이세희가 바닥을 치고 다시 오르막길로 접어든 순간이었다.


 

마음의 등대, 아버지
태권도 세계 챔피언 출신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이세희는 어려서부터 운동 신경이 뛰어났다. 이세희가 택한 운동은 왜 태권도가 아니라 골프였을까. 그 이유는 사실 그리 대단치 않았다. “아빠는 골프를 안 치시는데, 아빠 친구분이 골프채를 선물해주신 거예요. 그래서 골프채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제가 치게 된 거죠. 어릴 땐 제가 미국에서 살아서 동네에 골프장이 많았거든요.” 동네 골프장에서 멋모르고 골프채를 휘두르던 초등학교 6학년의 이세희는 금세 골프에 재미를 붙였고, 이제는 어엿한 4년 차 프로 선수가 됐다.

종목은 다르지만 같은 운동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딸에게 아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훌륭한 선생님이다. “아빠는 저에게 아빠였다가, 선생님이었다가 해요. 아빠가 제 또래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까 대화도 잘 통하고 딱 제 나이 때 필요한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현재는 계명대학교 태권도학과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아버지는 이세희가 나아갈 길을 앞장서 비춰주는 등대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순간에 이세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의 따뜻한 말 한마디 덕분이었다. 이세희가 경기를 망치고 좌절하고 있을 때, 아버지에게서 짧은 메시지 하나가 도착했다. “경기가 끝나고 ‘화내시려나?’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근데 아빠가 문자로 ‘딸아, 네 아픔까지 사랑해’ 이렇게 보내온 거예요. 그때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이세희는 아직도 그때 느낀 아버지의 온기를 기억했다. 힘들고 속상했지만 외롭지 않았다.



이세희의 러브 하우스
“저희 가족은 사이가 엄청 좋아요.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으니까, 골프 선수 이세희로서 만족스럽지 않아도 ‘나는 얼마든지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세희는 위로 오빠 하나, 아래로 동생 셋을 둔 둘째 딸이다. 오빠는 이탈리아에, 동생들은 하와이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떨어져 지내고 있지만 항상 연락을 잊지 않고 서로 챙기며 돈독한 사이를 자랑했다. 가족들은 이세희에게 가끔은 넘어져도 된다는 것, 너에겐 언제든 돌아올 곳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

최근엔 전 세계에 퍼진 코로나19 사태로 곳곳에 흩어졌던 이세희의 대가족이 모두 귀국해 한자리에 모여 뜻밖의 귀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전라북도 무주에 있는 본가에서 온 가족이 자가격리 지침을 지키며 시간을 보냈단다. 이세희는 어린 동생들을 위해 오랜만에 베이킹에 도전했다. “집에만 있어야 하니까 할 게 너무 없어서 베이킹하면서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베이킹은 먹어줄 사람이 있으니까 좋더라고요. 아직 초등학생인 동생들이 쿠키를 만들어 주자 좋아했어요. (웃음)” 솔직하고 밝은 이세희의 성격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티가 났다.


 

오뚝이의 칠전팔기
올해 이세희는 좀 더 결연한 자세로 투어에 임하려 한다. 이번에야말로 지난 3년간 고대했던 드림투어 첫 승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는 각오다. “더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는 마음으로 그 어느 시즌보다 간절하게 경기에 임하려고 해요. 최종 목표는 정규투어 데뷔겠지만 우승하고 올라가는 게 더 멋지지 않을까요?” 겨울 동안 비거리를 늘리고 퍼트와 쇼트게임을 보완해온 이세희는 지난해완 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힘든 시간을 보내온 만큼 곧 우뚝 서리란 희망을 담아 이세희는 자신의 이름 앞에 ‘오뚝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나는 칠전팔기 정신으로 무장한 이세희가 올시즌 드림투어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해본다.

골프는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이에요. 골프 선수로 있을 때 가장 저다운 것 같아요.



+ 2020시즌 KLPGA 드림투어의 다크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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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에 오시면 저 많이 응원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세희였습니다~♡


 

 
스타클로즈업 '이세희의 각본 없는 성장 드라마'는 KLPGA 공식 매거진 6월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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