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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솜
봄을 재촉하는 알싸한 향, 생강나무
등록일 :
2014-12-17
조회수 :
947

봄을 재촉하는 알싸한 향, 생강나무

유난히 춥게 느껴지던 겨울이 다 지나고 이제 정말 봄이다. 리솜포레스트 힐리스트가 전하는 봄의 전령. 봄을 재촉하는 알싸한 향의 주인공 생강나무를 만나러 간다. 
생강나무  

김유정 단편 에서 여주인공 점순이와 풋풋한 사랑의 배경 속에 등장하는 ‘노랑 동백꽃’은 봄의 전령사 바로 ’생강나무’를 일컫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생강나무 잎을 찢거나 어린가지를 자르면 생강나무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길을 걷다 생강나무를 마주치게 되면 나무 이름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말없이 떨어진 나뭇잎 한 장을 건네곤 한다. 살짝 손끝으로 찢거나 매만져서 코로 어떠한 냄새가 나는지 질문을 던진다. ‘화~’한 특유의 향이 퍼지면 얼른 다른 나무의 잎 한 장을 또 건넨다. 생강나무만의 뚜렷하고 독특한 향기를 맡은 사람들은 생강나무의 이름을 알게 된 뒤엔 어김없이 감탄을 하게 된다. 그 알싸한 향은 마치 봄을 재촉하는 듯한, 잊지 못할 기억이 된다.

차로 마시고 머릿기름으로 쓰는 나무
잎이 말라도 진한 향이 풍기는 생강나무는 새싹이 돋아날 때쯤 따서 모으면 차를 만들거나 산나물로 먹을 수 있다. 알싸한 향이 베인 산나물의 감칠맛이 상상만으로도 엔도르핀을 샘솟게 한다. 잎이 떨어진 가지에는 콩알 굵기보다 조금 큰 새까만 열매가 달리는데 처음에는 초록빛이나 노란빛이다가 점점 붉은색으로 변해 가을에는 검은빛으로 익는다. 이렇게 검게 익은 열매에서는 옛 여인들이 고운 머리를 다듬던 동백기름을 얻을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오래 전 남쪽에서만 얻을 수 있었던 진짜 동백기름은 양반네들의 전유물이었고, 서민 아낙들은 동백기름과 유사한 생강나무 기름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일부 지방에서는 생강나무를 보고 산동백,개동백,동박나무,동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강한 생명력을 지닌 숲 속 봄의 전령사
생강나무는 생명력도 강하다. 다른 나무들이 살기를 꺼려하는 참나무류와 소나무들 사이에서도 꿋꿋이 자라나고, 1천m가 넘는 높은 산에서도 볼 수 있다. 3월이 되면 앙상한 회갈색 가지에 잎보다 먼저 노랗고 둥근 꽃망울을 터트리며 숲에 가장 먼저 봄 소식을 전한다. 산수유도 봄이 온 것을 알리는 나무지만, 두 나무의 생김은 전혀 다르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나무의 모습은 다르지만 꽃 모양은 비슷하다는 것. 하지만 두 종의 나무를 비교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생강나무는 꽃자루가 짧고 꽃잎이 6장인 것이 특징이고, 생강나무의 나무껍질은 얼룩덜룩 반점이 있다. 또 산수유나무는 얇고 길게 겹겹이 붙은 나무껍질을 갖고 있다. 생강나무는 봄에 더 예쁜 노란꽃을 틔우기 위해 겨우내 두터운 털옷으로 무장하고, 많은 눈과 바람을 이겨낸다.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 조금씩 눈꽃이 터져가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부는 매서운 바람에 움츠러들거나 개화시기가 늦는 건 아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 이제 따뜻해진 날씨에 겨우내 잠시 쉬고 있던 꽃과 나무들이 ‘분주히 잘 버텨냈고 보다 성숙해졌다’며 고개를 들어 환하게 얼굴을 보여줄 테니 마음과 몸이 많이 분주하다. 누가 어디에 예쁘게 피어있는지 만나러 가려면 더욱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테니까. 봄은 기다림보다 짧게 늘 새침하게 지나가버리곤 한다. 매서운 바람에 온 몸을 움츠리고 있었거나 혹은 신년에 세워 둔 새로운 계획들이 잠시 주춤했다면 새로이 돋아 오르는 새싹과 새치름한 봄 꽃들처럼 다시 힘을 내어 전진하길 소망한다.

리솜포레스트에서 생강나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어디?
포레스트 곳곳에서 생강나무를 만날 수 있는데 특히 리조트 초입 느루길의 4~6동 근처, 박달문화원에서 시크릿로드쪽으로 연결되는 언덕과 14동 옆 산바라기 능선길로 올라가는 곳에서 많은 생강나무를 만날 수 있다. 생강나무 근처를 지날 땐 생강나무 잎을 하나 따서 알싸한 향을 맡아보길 권한다.